"사드 용어 헷갈려요"…추가반입?, 추가배치?

입력 2017-06-01 10:14   수정 2017-06-01 10:2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사드 용어 헷갈려요"…추가반입?, 추가배치?

현재 발사대 2기만 배치…4기는 추가반입되어 보관중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보고누락 파문으로 사드와 관련한 용어가 관심을 끈다.

사드 보고누락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가 미군의 전략무기 이동과 관련해 사용하는 반입, 배치, 전개 등의 용어가 일반인에게는 헷갈리기 쉽다.

국방부에서 사용하는 '반입'이란 말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무기를 들여올 때 사용한다. '전개'는 우리나라로 전략무기가 이동하거나 이동했다가 바로 빠져나갈 때 주로 쓰는 용어다.

배치는 무기를 일정한 곳에 설치해 작전 운용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경북 성주골프장에는 사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전소 등 핵심 장비가 '배치'되어 초기작전운용 상태이다. 지난 3월 6일 C-17 대형 수송기에 실려 오산기지로 '반입'된 발사대 2기가 현재 성주에 배치되어 있다.

이후 발사대 4기가 '추가반입'되어 칠곡 또는 왜관 기지에 보관되어 있다. 이 발사대 4기는 앞으로 '추가배치'될 예정이다. 아직 추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입된 상태다.

국방부가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다음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이들 발사대 4기 추가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는 사드 보고누락 경위를 설명하면서 처음에 '추가배치'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했다.

예를 들어 지난 31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추가반입된 사드 4기 사실을 인지한 경위와 관련해 "지난 26일 안보실장이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어 이상철 1차장이 보고가 한참 끝난 뒤 보고에 참석했던 관계자 한 명을 자신의 사무실로 따로 불러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중 사드 4기의 추가배치 사실을 최초로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기의 추가배치'라는 말은 '4기의 추가반입'이라고 했어야 한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8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히고 있다.

정 실장의 물음은 '추가반입'을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한 장관이 그런 게 있었느냐고 되물은 것을 보면 한 장관이 정 실장의 말을 성주골프장에 배치했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이 왜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는지는 그가 오찬 때 나눈 대화 대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전후사정을 알 수 없다.

다만, 한 장관은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한 장관의 '뉘앙스 차이'라는 발언에 대해 "한 장관이 반어적으로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한 장관은 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청와대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어제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