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안목에 대하여

입력 2017-06-01 10:32  

[신간]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안목에 대하여

6월항쟁 서른즈음에·블록체인 거번먼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 서평가 금정연의 세 번째 서평집. 지난 5년간 각종 매체에 실었던 서평들을 모았다.

금정연은 온라인서점의 MD로 일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전문 서평가로 일하고 있다.

소설가 김중혁은 금정연의 글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이토록 짧은 글인데도 금정연은 매번 놀라운 기술을 쓴다. 독자들은, 기대하고 있는 서평을 읽는 데도 계속 실패하게 될 것이다. 금정연이 계속 글의 목적지를 바꾸기 때문이다. 짐작과는 다른 곳에 도착해서야 애당초 이 사람이 서평이나 가이드 같은 것을 쓰려고 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길 찾기에 실패한 후에 도착한 곳이 훨씬 더 마음에 들 때가 많은데 금정연의 글이 대부분 그렇다."

어크로스. 244쪽. 1만3천800원.

▲ 안목에 대하여 = 미술품 감정사인 필리프 코스타마냐 프랑스 아작시오 미술관장이 미술품 감정사의 세계를 소개한다.

미술품 감정사는 미술작품의 역사를 추적하고 작품을 연구, 분류, 해석 평가하는 미술사학자의 역할에 더해 자신의 안목으로 미술작품의 원작자를 찾아낸다.

저자는 자신이 오늘날 미술품 감정사로 성장하기까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수준 높은 안목'을 기르는 법을 말한다. 타고난 예술적 감성과 예리한 관찰력, 끊임없는 호기심, 부단한 연구와 경험, 자기절제와 도덕적 인성 등이다.

우연히 방문했던 프랑스 니스 미술관에서 이탈리아 화가 아뇰로 브론치노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발견한 일, 브론치노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졌던 '류트 연주자의 초상'의 실제 원작자를 발견한 일, 라파엘로의 초기작인 '천사' 그림을 찾아낸 일 등 실제 미술품 감정 사례들과 역사상 유명한 감정가들의 이야기도 실렸다.

아날로그. 김세은 옮김. 304쪽. 1만7천원.






▲ 6월항쟁 서른즈음에 = 6월항쟁 30년사업 추진위원회가 6월항쟁 30주년을 맞아 정치인과 언론인, 학생·시민운동 경험자,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의 경험담을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 45명의 구술자와 필자가 6월항쟁에 대한 경험담을 풀고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말한다.

6월 민주항쟁이 열릴 당시 사회상을 그린 만화와 에피소드, 발단과 전개 과정 등도 실었다.

은빛기획. 264쪽. 1만6천원.

▲ 블록체인 거번먼트 = 전명산 지음.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 대비 달러 환율은 미국 현지에서 지난달 24일 기준 1비트코인당 2천53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 제3의 공인기관 없이도 데이터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애초 비트코인의 이중지불과 위변조를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지금은 국민의 신분증명을 위한 전자시민권 발급, 투표 관리 시스템, 토지대장 관리, 의료 정보 기록과 공유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기술 회사에서 일하는 저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하고 블록체인이 사회에 도입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등을 설명한다.

알마. 312쪽. 1만7천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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