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회서 동해표기 결정 3년 미뤄져…"설득작업 중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세계 각국의 지도와 교과서 등에서 잃어버린 동해 표기를 되찾기 위해 '동해는 대한민국'(eastsea.prkorea.com) 사이트를 1일 오픈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지난 4월 24∼28일 모나코 총회에서 동해 표기 여부를 놓고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관련 국간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3년간 문제를 더 논의한 뒤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한국이 1997년 총회에서 처음 문제를 제기한 뒤 20년이 지났음에도 또다시 결론이 미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학계, 민간은 향후 3년간 일본과 더 치열하게 동해 표기 문제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해야 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IHO 동해 표기 노력과 함께 전 세계 주요 세계지도, 지리 교과서, 언론, 포털사이트 등에 동해를 단독 또는 병기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아주 중요해졌다"며 "IHO 출구전략으로 한국의 청소년, 청년, 나아가 전 세계 재외동포와 함께 하나가 되어 국제사회에 동해를 알릴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트는 '동해 함께 배우기', '동해 함께 지키기', '동해 함께 알리기', '동해와 함께한 반크' 등 크게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동해 함께 배우기'에는 일본해라는 명칭 속에 숨겨진 일본 제국주의 침략역사와 일본해 표기가 세계에 확산하게 된 배경, 동해 병기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왜 정당한지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내용, 동해 표기 역사의 다양한 증거 등이 들어있다.
'동해 함께 지키기' 섹션에는 일본해 표기를 발견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 노력했던 반크 청년들의 활동 과정과 성과 등을 정리해 소개하고, 동해 표기를 설득하는 다국어 서한 등을 수록했다.
'동해 함께 알리기'에서는 지도 한 장으로 동해를 지키는 활동 방법 및 노하우를 통해 누구나 동해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영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제작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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