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내 착공·개발 기대감 부풀어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전 공대(KEPCO Tech·켑코텍) 설립이 주목받고 있다.
공약인 만큼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최소한 착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전 공대 입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벌써 개발 기대를 하고 한전 공대가 들어설 장소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모 공인중개사는 1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부터 한전 공대 착공 시기와 입지에 대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부분 '한전 공대 부지' 주변에 투자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나주혁신도시 모 공인중개사도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광주·전남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만큼 지역발전 핵심공약인 한전 공대 설립이 가시화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아무래도 한전 부근에 한전 공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광주지역 모 건설사 관계자는 "한전 공대가 들어서면 주거 등 배후단지가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도시에 인접한 지역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고, 대학 부지가 수십만평 규모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와 한전 계획과는 무관하게 한전 공대 입지로 나주, 광주 등 특정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전 본사가 나주에 들어섰기 때문에 한전 공대는 광주에 설립될 것이란 전망과,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양 지역에 걸쳐서 설립될 것이란 섣부른 얘기들도 오가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한전 공대가 들어서면 전기공학과와 에너지 관련 학과가 있는 광주·전남대학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면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공대 설립과 관련해 정부가 착공 여부, 입지선정 등 전적으로 모든 절차를 관장하지 않겠느냐"며 "한전은 입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공대 설립이 가시화하면 정부,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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