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구글 지메일(Gmail)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랜섬웨어와 피싱 등 해킹 메일을 막는다.
구글은 5월 31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AI 기반의 악성코드 방어 체제 등의 새 지메일 보안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악성코드 방어 체제는 첨부 파일을 통해 랜섬웨어 등 악성 코드를 사용자 PC에 감염시키려는 메일을 미리 AI가 찾아내는 것이 골자다.
구글은 AI가 발신자 정보와 수천 가지의 악성코드 신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킹 메일을 적발한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는 PC 파일을 멋대로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해킹 소프트웨어(SW)다. 최근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유행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가 대표적 예다.
메일 본문 속 URL을 누르도록 유도해 피싱(개인정보 빼돌리기) 등을 시도하는 해킹에 대해서도 방어 장치가 도입된다.
지메일의 AI가 이런 악성 URL을 자동 식별해 클릭 시 미리 '해로운 웹사이트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경고문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글은 또 스팸·피싱 메시지를 걸러내는 기능도 AI 덕에 식별 정확도가 약 99.9%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정상 이메일이 스팸 등으로 착각돼 편지함에 못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회사 사람이 아닌 엉뚱한 사람에게 업무 이메일이나 사내 자료를 보내는 실수를 막는 조처도 도입됐다.
이 '의도하지 않은 외부 답장 경고'는 답장 수신 대상을 AI가 미리 분석해 '회사 구성원이 아니다' '주소록에 없는 사람이다' 등 경고문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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