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추가 업무보고…"해운물류 위상 회복 방안 마련하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이개호 경제2분과 위원장은 1일 "해양 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세월호 같은 대형 해양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해수부에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진행된 해수부 추가 업무보고에서 "지난 26일 업무보고에서 해수부가 잘해줬지만, 보완할 부분이 있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 해운산업 ▲ 해양안전 ▲ 해양치유 ▲ 불법조업 ▲ 세월호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사건에 대해 추가로 보고 했다.
이 위원장은 "해운산업 문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우리가 해양 강국임에도 큰 위기를 맞고 있기에 해운물류에 있어서 과거의 위상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해수부가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강력한 해양경제력과 해군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해양 강국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며 "우리의 해양주권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세월호를 비롯한 여러 가지 해양사고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형 해양사고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처를 할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중국 어선 불법조업에 대한 대책에서 전 정부가 나설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사(바닷모래) 채취와 관련한 어민들 목소리가 높기때문에 해수부가 면밀히 관찰해 대안을 내놓아달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접수된 '1호 민원'인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사건에 대해 자세히 보고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소식이 끊겼다.
필리핀인 선원 2명은 구사일생으로 구명뗏목을 타고 있다가 구조됐지만,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발생 50일 만인 지난달 10일 현장수색이 종료됐고, 한국 관련 선박이 침몰 추정해역을 지날 때만 찾아보는 통항선박 수색체제로 전환했다.
한국인 선원 8명 가운데 4명 가족은 선사인 폴라리스쉬핑과 보상안에 합의했고, 나머지 4명 가족은 현장수색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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