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일부 지역에 내린 우박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순천, 담양, 장성, 화순 등지에 우박, 돌풍과 함께 집중호우가 내렸다.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진 가운데 지름 약 7㎝, 어린아이 주먹만 한 우박도 내렸다.
이날 정오 현재 순천 월등면, 곡성 겸면, 담양 용면·금성면, 장성 북이면·북하면 일대 농작물 1천635㏊에서 낙과와 잎이나 가지가 찢기고 부러지는 등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순천 659㏊, 곡성 581㏊, 담양 339㏊, 장성 56㏊ 등이다.
품목별로는 매실 585㏊, 배 224㏊, 사과 120㏊, 단감 149㏊, 복숭아 120㏊, 밭작물 309㏊ 등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과수 등 농작물뿐 아니라 비닐하우스, 축사, 차량, 가로수 등이 파손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되기도 했다.
일반 시설물 피해도 화순 108건, 담양 18건 등 126건이 신고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상·하층 간 기온 차이로 대기가 불안정해 천둥, 번개, 소나기를 동반한 우박이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블루베리·오디는 조기 수확하고 사과·고추 등은 병해충 방제 등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전남도는 오는 9일까지 피해 상황을 정밀 조사하고 복구계획을 세워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박 피해에 대한 국고지원 기준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시·군당 농작물 피해면적이 30㏊ 이상일 경우 밭작물 대용 갈이 비용 ㏊당 220만원, 과수 농약 비용 ㏊당 63만원이 지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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