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서 불과 3㎞ 지점서 발생…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베이징에서 가까운 톈진(天津)항에서 지난 2015년 대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2년여 만에 또다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20분께 톈진항 내 제지 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소방차 90여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12시간여 만인 1일 오전 7시 30분에야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다.
현지 당국은 화재 발생 지점 인근에 입주 업체나 거주자가 없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톈진항 빈하이 신구 내 제지 공장의 야적장에서 발생했다. 이곳에는 1만여t의 폐지가 쌓여있어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빈하이 신구 당국자는 "화재 발생 당시 강풍이 불어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화재가 아찔했던 것은 지난 2015년 톈진항 사고를 유발했던 폭발 물질들이 가득한 화학 공장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8월에는 톈진항에서 대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5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으며 304채의 건물과 1만2천여대의 차량 등이 훼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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