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사람은 없어"…1시간30분만에 수업 재개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이효석 기자 = 서울 성북구 고려대 공학관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1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고려대 공학관 지하 1층 공동실험실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전체 건물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이 긴급 대피했다.
고려대는 이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스 유출 당시 지하 1층에 있던 학생 2명을 병원으로 옮겨 진단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유출된 가스가 붕소트리염화물(BCl₃)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화학물질정보에 따르면 붕소트리염화물은 피부에 심한 화상과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키며, 흡입하면 유해하고, 호흡기계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고압가스가 포함되면 가열 시 폭발할 수도 있다.
다만 고려대는 이 가스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 지상층은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오후 3시부터는 공학관 강의를 재개했다. 지하층은 아직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려대는 현재 외부 전문가를 불러 가스 유출 경위와 위험성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유출된 가스는 극소량"이라며 "곧바로 대피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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