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이후 5년 4개월만에 최고…시총 증가율 6.2%↑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인 지난달 월간 상승률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중에서도 상승률은 단연 1위였다.
2일 한국거래소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스피는 2,347.38로 전달 말보다 6.4%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은 2012년 1월(7.1%)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고다.
2012년 1월 코스피 상승률이 7%를 넘은 것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2011년 8월 세계 최고 수준인 '트리플A(AAA)'에서 한 단계 강등되며 코스피가 출렁인 이후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후 코스피는 유럽 재정위기 등을 겪으며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코스피 상승세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스피 사이클에서 자주 발생하는 '하락 후 반등'이 아닌 '지속적인 상승'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 월간 상승률은 2011년 11월(-1.2%)을 끝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월간 상승률이 작년 12월 2.2%에 이어 올해 1월 2.0%, 2월 1.2%, 3월 3.3%, 4월 2.1%, 5월에 6.4%로 껑충 뛰었다.
코스피 상승과 함께 시가총액 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말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519조원으로 전달 말보다 6.2% 늘었다.
시가총액 증가율 역시 2012년 1월(7.2%)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 코스피 월간 상승률 추이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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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월 │ 코스피 │ 시가총액 │ 외국인 │코스│시가총액│ 외국인 │
│ ││ │ 시가총액 │피상│ 증감률 │시가총액│
│ ││ │ │승률││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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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5월말 │2,347.38│15,192,243│5,569,841 │6.4 │ 6.2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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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말 │2,205.44│14,308,736│5,234,853 │2.1 │ 2.1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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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3월말 │2,160.23│14,009,616│5,070,122 │3.3 │ 3.6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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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2월말 │2,091.64│13,518,950│4,817,195 │1.2 │ 1.0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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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월말 │2,067.57│13,384,094│4,805,617 │2.0 │ 2.3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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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말 │2,026.46│13,084,404│4,606,325 │2.2 │ 2.4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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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말 │1,983.48│12,773,050│4,499,239 │-1.2│ -0.2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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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말 │2,008.19│12,797,548│4,481,636 │-1.7│ -1.7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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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9월말 │2,043.63│13,018,038│4,487,151 │0.4 │ 0.4 │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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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8월말 │2,034.65│12,969,424│4,463,243 │0.9 │ 1.1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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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7월말 │2,016.19│12,831,581│4,342,008 │2.3 │ 2.6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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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6월말 │1,970.35│12,501,981│4,169,358 │-0.7│ -0.4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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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5월말 │1,983.40│12,553,563│4,124,621 │-0.5│ -0.5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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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4월말 │1,994.15│12,619,531│4,112,197 │-0.1│ -0.2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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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월말 │1,995.85│12,650,019│4,124,419 │4.1 │ 4.3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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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월말 │1,916.66│12,132,446│3,871,477 │0.2 │ 0.5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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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월말 │1,912.06│12,074,577│3,826,765 │-2.5│ -2.8 │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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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월말 │1,955.79│11,171,515│3,709,848 │7.1 │ 7.2 │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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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 상승률은 세계 주요 선진국·신흥국과 비교해서도 으뜸이었다.
코스피 다음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홍콩 항셍지수로 4.2%였고 뒤이어 인도 뭄바이지수(4.1%), 한국 코스닥지수(3.8%), 베트남 VNI지수(2.8%), 미국 나스닥지수(2.5%), 일본 닛케이지수(2.4%) 등의 순이었다.
코스피가 지난달 이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증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한국 증시의 매력이 부각됐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 세계 주요 선진국·신흥국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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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 증시 │5월말 │ 4월말│ 등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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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코스피│ 2,347.38 │ 2,205.44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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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 항셍종합 │ 25,660.65 │ 24,615.13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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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뭄바이│ 31,145.8 │ 29,918.4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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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코스닥│652.04│ 628.24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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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NI │737.82│ 717.73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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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나스닥│ 6,198.52 │ 6,047.61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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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닛케이│ 19,650.57 │ 19,196.7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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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PSE │ 7,837.12 │ 7,661.01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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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 가권 │ 10,040.72 │ 9,872.00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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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 DAX │ 12,615.06 │ 12,438.01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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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S&P500│ 2,411.8│ 2,384.2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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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 │ 5,738.15 │ 5,685.30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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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 NZ50 │ 7,418.90 │ 7,378.75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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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 다우존스 │ 21,008.65 │ 20,940.51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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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CAC 40│ 5,283.63 │ 5,267.33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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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 SET │ 1,561.66 │ 1,566.3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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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상하이종합 │ 3,117.178 │ 3,154.65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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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S&P TSX│ 15,349.91 │ 15,586.1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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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 ALL ORD. │ 5,761.3│ 5,947.6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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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베스파 │ 62,711.47 │ 65,403.25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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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TSI │ 1,053.30 │ 1,114.43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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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2분기에도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으로 주요 기업들의 수출 호조도 지속하고 있다.
또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태인 것도 매력 요인 중 하나여서 외국인 자금은 국내 증시로 꾸준히 유입됐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5천90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달 말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557조원 수준으로 한 달 새 6.4% 늘었다.
코스피가 이번 달에는 숨고르기에 나서고 코스닥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과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다시 한 번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을 둘러싼 탄핵 우려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중국 금융시장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등은 우려 요인이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은 코스피의 꾸준한 상승세를 전망하는 가장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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