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노리모토 다카히로(27)가 일본프로야구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노리모토는 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코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2점만 내주고 삼진 12개를 빼앗아내는 역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노리모토는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수확하며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노모 히데오가 1991년 긴테쓰 버펄로스 시절 세운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다.
노리모토는 이날 비가 내려 경기가 30분 지연 시작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탈삼진 쇼를 펼치고 시즌 7승(1패)과 함께 라쿠텐의 시즌 첫 5연승을 이끌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노리모토는 올해도 이날까지 9경기 등판에서 90개의 삼진을 잡아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노리모토는 기록 달성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도 8회초 요미우리의 3~5번 중심타선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두 자릿수 탈삼진을 완성했다.
노리모토는 129구를 던졌는데, 128번째 공의 시속은 156㎞로 측정됐다.
노모를 넘은 노리모토는 이제 메이저리그 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1999년 처음 달성하고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나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잡은 것이 최고 기록이다.
KBO리그에서는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해태에서 뛸 때인 1991년에 달성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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