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전날보다 1%포인트(p) 낮아진 56%로 평년(73%)보다 낮다.
저수율은 평년의 70~61% 수준이면 '주의', 60~51% 수준이면 '경계', 평년의 50% 이하인 경우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평택·안성·화성, 충남 홍성·서산·예산 등 6개 지역의 저수율이 '심각' 단계다. 저수지가 평년의 절반도 안 찼다는 의미다.
경기 용인, 충남 보령은 '경계' 단계이고, 세종시 등 16개 시·군의 저수율은 '주의' 단계다.
다행히 현재 전국적으로 모내기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72%가량 진행됐지만, 저수율이 낮은 지역의 경우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 이후 싹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생육에 지장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가뭄이 더욱 심한 지역이라는 뜻의 '가뭄 우심(尤甚)지역'으로 분류된 경기·충남북·전남의 경우 현재까지 4천931㏊에 논 물 마름, 밭작물 시듦 등이 발생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이 가운데 2천318㏊에 대해 관정, 하천굴착 등을 통한 용수원을 개발하는 한편 양수기와 급수차 등 장비와 인력 3천여 명을 투입해 용수공급을 했으며, 이날 점검반을 급파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저수지준설사업비 50억 원을 이달 말까지 계획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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