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伊 공동 비난 성명엔 서명 안 해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과 특수 관계를 강조해온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영국은 파리기후협정에 남겠다는 뜻을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저녁 총리에게 전화해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총리가 이번 결정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말한 대로 영국은 파리기후협정에 남겠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리기후협정은 시민들과 기업들을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에너지 확보를 확실히 해주는 한편 미래 세대의 번영과 안보를 보호해주는 올바른 국제사회 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고, "더 공정한" 기후 협정 협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내놓은 공동 비난성명에는 서명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 예비내각 외무담당인 에밀리 손버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서 "가장 조용한 항의조차 제기하지 못한 보수당 정부 내 이른바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자들"도 잘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고크 재무차관은 "각자가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에서 다른 접근을 할 것"이라며 비난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결정을 옹호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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