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치매 환자 치유 위한 시설로 특화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잠재적 치매 환자를 위한 치유시설이 인천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남구 주안7동 1290의 8 옛 문학배수지 관사를 리모델링해 지상 1층, 198㎡ 규모로 '두뇌 톡톡! 뇌 건강학교'를 마련할 계획이다.
7월 착공, 12월 준공 일정으로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3억8천만원이다.
인천시광역치매센터가 운영하는 뇌 건강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치매 판정 환자보다는 치매 전 단계에 있는 인지기능저하 판정자의 치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인천에는 현재 총 19개의 치매 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주로 치매 판정 환자를 위한 시설이어서 치매 전 단계 노인들은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치매 단계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다.
뇌 건강학교는 북카페, 음악감상실, 상담실, 갤러리, 야외무대 외에 인근 승학체육공원을 활용해 잠재적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치유를 돕고 치매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부분 치매 센터가 오후 6시 문을 닫는 것과 달리 오후 8시 30분까지 야간반을 운영함으로써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부모를 동반해서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치매 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족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은 점차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2일 서울요양원에서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 가운데 하나가 치매라고 생각한다. 65세 이상 어르신 열 분 중 한 분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며 "이제는 치매 환자를 본인과 가족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에는 3만2천393명의 치매 환자 중 경증 치매 환자가 1만9천47명(58.8%)에 이른다. 치매 전 단계인 인지기능저하 판정자는 1만1천1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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