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31일 kt wiz에서 포수 김종민을 받아오고 투수 강장산을 내주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에는 주전 포수 김태군 외에도 김태우, 박광열, 신진호 등 젊은 포수 자원들이 있다. 하지만 NC는 잠재력 있는 투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포수 한 명을 추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김태군이 각종 타박상에 시달리고 있다. 스코어가 많이 벌어지면 빨리 빼줘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포수들이 나갈 때마다 포구나 송구 실수 등 뜻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투수가 당황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1군은 와서 고치고 가다듬는 곳이 아니다. 여기는 시합을 해야지 연습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전날 김태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태우는 NC의 창단 첫해인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후 특별지명 19순위로 입단한 6년 차 포수다.
김 감독은 "김태우는 2군에서 경기를 많이 소화하면서 완전해지면 그때 불러올릴 생각"이라며 "그때까지는 김종민을 김태군의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NC는 올 시즌 후 김태군이 입대해야 한다.
내년 시즌 이후를 생각하면 김태우 등을 키워야 하는데, 1군에서 기회를 주자니 불안하고, 대책 없이 2군으로 보내자니 김태군의 체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이번 트레이드로 오랜 2군 경험이 있는 김종민을 데려와 김태군의 체력 안배를 돕고, 김태우 등 젊은 포수 자원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김 감독은 김태우에 대해 "잠재력으로 봤을 때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라며 "하지만 새로 온 김종민이 잘하면 앞으로 누가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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