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출범 후 첫 대규모 안전 훈련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5일 1호선 동묘앞역 등 서울 지하철 8개역에서 일반 승객이 참여하는 열차 화재 비상탈출 훈련이 이뤄진다.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올 때 열차 안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열차에 탄 승객이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해 화재신고를 한 뒤 직원 안내에 따라 열차 비상코크를 움직여 열차 출입문과 승강장안전문을 열고 탈출하는 내용이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은 혼잡시간대를 피해 종착역에서 한다.
훈련 1시간 전부터 해당 역에서 행사 안내 방송을 하고, 훈련이 실시되는 열차에는 직원들이 미리 타서 안내문을 나눠준다.
열차가 역에 도착할 무렵 승무원이 전동차 조명 절반을 끄고 사전에 협의한 승객이 직접 화재신고를 하도록 안내한다. 신고를 받은 승무원은 관제에 보고하고, 관제는 역사와 운행 중인 전 열차에 상황을 통보한다.
또, 열차에는 화재 상황을 알리며 비상코크로 출입문을 열어 비상탈출을 하도록 안내 방송한다.
훈련은 1호선 동묘앞역, 2호선 신도림역, 3호선 구파발역, 4호선 당고개역, 5호선 방화역, 6호선 봉화산역, 7호선 장암역, 8호선 암사역에서 개최된다.
훈련 시간은 동묘 오전 11시2분, 신도림 오후 3시6분, 구파발 오후 3시4분, 당고개 오후 3시4분, 방화 오후 2시58분, 봉화산 오후 2시59분, 장암 오후 2시55분, 암사 오후 3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훈련이 개최되는 8개 역에서 지하철 운행이 5∼8분 지연될 수 있다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시민참여 재난 훈련은 서울교통공사가 최고 가치로 두는 시민 안전을 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안전체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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