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85경기 연속출루…'4할타자' 윌리엄스 넘었다(종합)

입력 2017-06-02 22:39   수정 2017-06-02 22:40

김태균, 85경기 연속출루…'4할타자' 윌리엄스 넘었다(종합)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문승원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와 대전 홈경기에서 시작한 연속경기 출루 기록이 85경기로 늘었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탄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1949년 7월 1일 필라델피아전부터 9월 27일 워싱턴전까지 이어간 84경기다.

김태균은 이미 4월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64경기째 연속출루에 성공해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의 63경기를 넘어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5일에는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0경기 연속출루에 성공해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1994년 5월 21일∼8월 26일 달성한 일본프로야구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69경기)도 넘어섰다.

일본 야구의 아이콘 이치로,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타자 윌리엄스를 차례대로 넘어선 김태균은 이제 린즈성이 대만프로야구에서 2015년 6월 20일부터 2016년 6월 14일까지 이어간 '세계기록' 109경기 연속출루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김태균은 85경기 연속 출루하는 동안 325타수 128안타, 볼넷 53개, 몸에 맞는 볼 3개로 타율 0.394, 출루율 0.479를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은 압도적인 1위고, 출루율은 최형우(KIA 타이거즈, 0.4785)에 근소하게 앞선 1위다.

팀 공헌도도 높았다. 김태균은 85경기 동안 96타점을 올려 최형우(103타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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