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대선후보…패배는 본인 잘못"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이 2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이 패배 이유를 자신의 실책이 아닌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 하는 것은 착각이라는 게 비판의 요지다. 그것도 여성 특유의 날카로움을 담아 같은 여성인 클린턴 전 장관의 상처를 아프게 할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인보다도 더 잘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 콘웨이 고문은 이날 보수 성향 정치 조직인 '뉴욕보수당' 회원들과 만나 "대선 패배는 클린턴의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특히 그는 "나는 모든 여성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인 '자의식(self-awareness)'을 어렵게 찾아냈다"면서 "클린턴도 곧 그것을 어느 정도라도 찾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콘웨이 고문은 또 클린턴 전 장관을 "가장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대선 후보"로 규정했다.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서 전략통 역할을 했던 그는 "(대선 기간) 클린턴이 어느 날 깨어나 '오늘이 실제로 내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갖게 된 날'이라고 말할까 두려웠다"면서 "그러나 나의 두려움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31일 클린턴 전 장관이 캘리포니아 주(州) 란초팔로스버디스에서 열린 '코드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대선 패배를 "파산 상태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무능 탓으로 돌린 데 대한 직접적 비판으로 받아들여졌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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