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일(현지시간) 오후 독일의 한 야외 록 공연장이 테러 첩보 때문에 폐쇄됐다.
AP,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코블렌츠 경찰은 뉘르부르크링 공연장에서 열리는 '록암링 음악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구체적인 위협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잠재적인 테러 위협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며 사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이 최우선 순위이며 공연 참석자들에 대한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해 오늘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주최 측은 페스티벌 웹사이트에 "테러 위협으로 인해 경찰이 페스티벌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9시 30분께 공연 주최자가 무대에 올라와 관객들에게 대피하라고 공지한 뒤 사람들은 조용하고 질서 있게 공연장을 떠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테러 위협과 관련해 경찰은 공연장에 무언가를 두고 간 혐의로 현장에서 일하던 남성 하청업자 2명을 조사했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는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 관객이 어느 정도 참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페스티벌이 열리는 2∼4일 사흘간 행사에 최대 9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독일 인기 록밴드 람슈타인이 오프닝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유럽에서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공연장처럼 구름 관중이 몰리는 장소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테러범 살만 아베디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을 보고 나오던 팬들에게 자살폭탄 공격을 가해 수십명을 살해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국제동맹군의 격퇴전에 따라 이라크, 시리아 등 거점에서 점령지를 상실하자 서방 국가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를 더 자주 저지르거나 선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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