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보고서…"고용효과 큰 중소기업에 금융지원 확대 필요"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특징과 지속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전 세계 교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동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수출경기 회복이 소득 증대를 통해 내수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야 한다"며 "고용효과가 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등 수출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소비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신정부의 성장친화적 정책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은 고용 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 증가 등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일본은 수출 호조와 정부의 경기 활성화 대책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을 작년(1.7%)보다 높은 2.0%로 전망했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기회복 과정에 보호무역주의 등 위험 요인도 잠재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일부 국가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대응해 G20(주요 20개국), WTO(세계무역기구) 등 국제기구 및 다자간 협력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유무역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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