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카타르 원정 경기에 대한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3일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축구 대표팀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아직 대표팀이 최종예선에서 원정 승리가 없다"며 "이번에 승리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한국은 앞선 3번의 원정 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기성용은 "카타르는 하위 팀이지만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라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실력에 비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 즐긴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카타르의 '찜통 더위'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카타르의 날씨가 꽤 덥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더위이기 때문에 적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표팀도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일주일간 적응 훈련을 한다. 카타르전에 앞서 오는 8일에는 이라크와 평가전도 치른다.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친 뒤 지난달 29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해왔다.
그는 "이번에는 소집 기간이 길어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됐다"며 "지금까지 훈련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맞춰졌다면 이제 두바이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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