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 쏘며 더위·스트레스 날려…녹음 짙은 여름 산도 만끽
(전국종합=연합뉴스) 무더운 초여름 날씨를 보인 6월 첫 주말이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3일 일찌감치 개장한 해수욕장과 강변 공원 등에 인파가 몰렸다.
전국 주요 산에는 녹음이 짙어진 여름 산을 만끽하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물놀이 축제장 등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송정·송도 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3만 명 이상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강원도 경포와 속초 등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관광객들이 바닷물에 몸을 던지거나 일광욕을 즐겼다.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 등 경남 주요 해수욕장에도 관광객이 찾아 바닷가에 발을 담그거나 주변 해송 숲을 산책했다.
바다 풍광과 해송이 어우러진 대왕암공원, 일출 명소인 간절곶 해맞이공원 등 울산지역 해안 명소에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양평 메기수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물속에 뛰어들어 미꾸라지와 메기를 잡고 물대포와 물총 쏘기 행사에 참가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뱃놀이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화성 전곡항 일대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카약과 도넛 보트, 핀 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겼다.
녹음이 짙어진 유명 산에도 온종일 북적였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월악산에는 각 1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아 계곡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에 올랐고 속리산에도 4천 명이 넘는 탐방객이 몰려 산행을 즐겼다.
북한산·관악산 등 수도권 명산, 남원 지리산, 정읍 내장산과 완주 대둔산, 강화 마니산 등에도 등산객들이 화려한 복장으로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2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오르며 충북의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괴산 산막이옛길도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꽃 축제장을 찾아 짧게 스쳐간 봄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 둔치에 조성된 태화강 대공원에는 16만㎡ 규모 화초단지에 조성된 꽃양귀비, 수레국화 등 봄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대구 엑스코 꽃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은 형형색색의 꽃을 감상하며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다.
지난주 폐막한 전남 곡성 장미축제장에는 수천 송이 장미를 구경하러 온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천 년의 축제 강릉단오제엔 마지막 날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춤과 동작을 위주로 한 국내 유일 무언 가면극인 관노가면극을 보며 흥겨운 주말을 보냈다.
한편 징검다리 연휴 첫날을 맞아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차들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을 빚었다.
(김도윤 이승형 임기창 박영서 류수현 박정현 허광무 전창해 김동철 최은지 김재홍 박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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