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례적인 일"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트레이 힐만(54) SK 와이번스 감독과 이상군(55)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배팅볼'로 전초전을 펼쳤다.
이 대행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원정팀 훈련 시간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힐만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의 타격훈련을 도왔다.
KBO리그에서 사령탑이 배팅볼을 던지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하지만 두 사령탑엔 익숙하다.
김성근 전 감독이 물러난 23일부터 한화를 이끄는 이 대행은 "투수코치로 일할 때 배팅볼은 일상이었다. 감독대행이 된 후 고민거리가 많아졌지만, 배팅볼을 던지는 게 힘들지는 않다"고 했다.
올해 SK 사령탑에 부임한 힐만 감독은 시즌 초부터 배팅볼을 직접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타자를 정면에서 보며 해당 타자의 타격감을 확인한다. 가끔은 대타를 기용할 때 배팅볼을 던졌을 때의 기억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그에 앞서 이 대행이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는 얘기를 들은 뒤 "미국에서도 배팅볼을 던지는 감독이 많지 않다. 두 사령탑이 모두 배팅볼을 던진 건, 메이저리그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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