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복귀전 우승', 박민지·김예진은 '통산 2승' 도전
(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국내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하고자 하는 장하나(25) 앞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민지(19)와 김예진(22)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박민지와 김예진은 3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쳤다.
중간합계는 10언더파 134타.
오전조였던 박민지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고, 이후 오후조인 김예진이 버디를 9개나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로 치고 올라왔다.
박민지와 김예진은 모두 이 대회에서 개인 2승째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이 대회 목표는 원래 톱10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할 것 같다.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어떻게든 선두를 유지하겠다. 2등으로 내려간다면 쫓아가고, 선두를 유지해도 악착같이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예진은 이날 막판 17번홀(파3)에서 파 퍼트가 홀 뒷벽을 맞고 나와 아쉬운 보기를 냈다.
이 퍼트가 들어갔더라면 8언더파로 코스레코드는 물론 자신의 최다 언더파 기록(7언더파)을 세우고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김예진은 "아쉽긴 하지만 내일 하루 남았다. 내일은 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하나는 버디만 6개 잡으며 6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박민지와 김예진을 1타 차로 추격하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전날 1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치고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15언더파가 목표다. 남은 2·3라운드에서 6언더파씩 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정확히 목표를 달성했다.
전반 15∼18번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후반 5번홀(파3)과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날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온 6번홀(파4)은 파로 잘 막았다.
장하나는 "어제 6번홀 실수를 잘 만회하고 버디도 많이 잡아서 최종 라운드가 기대된다"고 기뻐했다.
이 대회는 장하나의 국내 복귀전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장하나는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통산 4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나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이번 주부터 KLPGA 투어에 전격 복귀했다.
장하나는 "우승 욕심이 정말 크다"며 "욕심이 앞서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송이(27), 김지현(26), 김현수(25)가 장하나와 나란히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하민송(21)을 비롯해 김수지(21), 김소이(23), 남소연(26)이 공동 7위(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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