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만 132명 사망 확인…민간단체 "주민 사망 훨씬 더 많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공격에 숨진 민간인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미국 자체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는 IS 격퇴전을 시작한 2014년 중반부터 올해 4월말까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격에 숨진 것으로 확인된 민간인이 484명이라고 2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4월에만 민간인 사망자 132명이 늘었다.
4월 사망자 가운데 105명은 올해 3월 이라크 모술 서부에서 IS 저격수를 겨냥한 폭격 때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공격으로 의도치 않게 다량의 폭발물이 터지는 탓에 건물이 붕괴했고, 큰 인명피해가 났다.
국제동맹군이 IS의 심장부인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에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IS와 섞여 있는 민간인 희생도 늘어나고 있다.
미군은 "모든 민간인 인명피해 보고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고, 가능한 한 완전하게 분석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민간인 희생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공습 횟수는 전체 2만1천35회의 0.27%라고 미군은 분석했다.
그러나 민간단체가 집계한 주민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다.
런던에 본부를 언론인 단체 '에어워스'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격에 의한 비전투원 사망자는 3천800명 이상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4월 23일부터 한달간 시리아에서만 민간인 22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시리아에 있는 IS의 수도격 도시 락까 탈환전의 지상군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락까에서 남서쪽으로 26㎞ 떨어진 만수라 구역의 90%를 장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SDF는 락까 북쪽과 동쪽 진입로에 접근, 도시 내부로 진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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