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3일(현지시간) 이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진창에 빠져 한동안 여객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9시 40분께(중부시간)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승객 38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2214편이 이륙을 위해 저속으로 달리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진창에 빠졌다.
연방 항공국(FAA) 린 런스포드 대변인은 "아메리칸항공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지만, 승객들은 모두 무사하다"면서 "여객기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여객기 이착륙이 한동안 중단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 알렉시스 코엘로 대변인은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은 버스로 이동했다"면서 "사고 원인을 위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는 비상 착륙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시애틀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여객기가 기내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감지돼 항로의 중간 지점인 캔자스시티에 중도 착륙했다.
또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제트블루항공 여객기는 승객이 기내에 휴대하고 있던 랩톱 컴퓨터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나 승무원이 사태를 수습한 뒤 비상 착륙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