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카타르전 원정길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 입성했다.
3일 낮 1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국한 한국 대표팀은 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께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두바이는 한국보다 5시간이 늦다.
인천공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 숙소까지 들어가는 데에 12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지만, 대표팀은 일단 아무탈없이 무사히 끝냈다.
비행시간만 10시간가량 소요됐다. 이날은 비행기가 1시간 늦게 이륙했다.
공항에서 내린 뒤에는 숙소가 있는 라스 알 카이마까지 1시간 30분 가량을 버스로 이동했다.
장시간 비행 탓에 선수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났다. 그러나 카타르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듯 다부진 면면도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는 슈틸리케호가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대표팀은 4일부터 일주일간 이곳에서 머무르면서 카타르전을 대비한 현지 적응 훈련을 한다. 8일에는 이라크와 평가전도 치른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카타르를 격파할 방안을 찾은 뒤 10일 결전지인 도하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날 에미리트에는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일찍 소집된 13명 등 15명이 먼저 들어왔다.
황희찬과 남태희 등 나머지 선수들은 이곳에서 합류한다.
한국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승점 1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한국은 카타르 외에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두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지 않아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카타르에 3-2로 힘겹게 승리한 바 있다.
대표팀은 4일 밤부터 카타르전에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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