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남북관계가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며 남한 당국은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민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자주는 북남관계 문제 해결에서 견지하여야 할 근본 입장'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설에서 "지금 북남관계는 개선의 궤도에 올라서느냐, 또다시 대결의 악순환을 거듭하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자기 민족을 중시하고 민족의 힘에 철저히 의거하는 것"이라며 "사대와 외세 의존은 민족을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상적 독소이며 망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세는 북남관계가 개선되어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가 해소되고 통일된 강국이 일떠서는(일어서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남조선 당국은 외세에 대한 환상을 털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 특사를 파견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지난달 "외세 의존은 망국의 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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