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두 달 만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진원지' 격인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입식한 경남 양산의 토종닭 농가 중 1곳에서 AI 항원 양성이 확인됐다.
경남도는 군산에서 토종닭을 구매해 입식한 양산지역 6개 농가에서 분변 등의 시료를 채취해 지난 3일 도 축산진흥연구소에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결과 1개 농가에서 H5형 혈청형의 AI 항원 양성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나머지 5개 농가의 시료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양성으로 확인된 AI 항원의 바이러스 유형(N형 혈청형)과 고병원성 여부에 관한 확인검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2차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양산시는 군산에서 토종닭을 입식한 양산 농가들의 토종닭 등을 지난 3일 수매해 선제 매몰 처리했다.
군산과 역학관계가 있는 6개 농가는 물론, 양산으로 토종닭을 가져온 중계상으로부터 1∼2개월 전에 가금류를 사들인 8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토종닭과 오리, 칠면조 등 942마리를 정밀검사가 나오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수매해 매몰한 것이다.
이와 함께 14개 농가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양산시 전역에 상시 가동 중인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농·축협 공동방제단을 동원한 집중소독을 시행 중이다.
5일부터는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과 방사 사육을 전면 금지한다.
토종닭과 기러기 등 방역이 취약한 특수 가금류 농가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가금류 축산농가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선제 방역조치로 AI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모든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가금류 사육농가 등은 농가 차단방역과 출입 통제, 소독 강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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