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가 공사 초기 단계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민간 발전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최근 민간 발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공정률 10% 미만의 화력발전소 8개를 LNG 발전소로 재허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설문 대상은 포스파워, 강릉에코파워, 고성그린파워, 당진에코파워 등 4개 민간 발전사업자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사 초기 단계라고 해도 환경영향평가, 부지 매입 등에 이미 상당한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LNG 발전소로 재허가받기 위해서는 다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은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및 공정률 10% 미만 원점 재검토를 공약했다.
고성그린파워가 짓는 고성하이화력 1·2호기는 현재 공정률이 12%가량이다.
나머지 당진에코파워 1·2호기(당진에코파워), 삼척화력 1·2호기(포스파워), 강릉안인화력 1·2호기(강릉에코파워) 등 6기는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말 나오는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전력거래소가 시행한 설문"이라며 "LNG 발전소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석탄화력발전소 감축은) 새 정부의 공약사항인 만큼 이에 대한 민간 발전사업자의 견해를 충분히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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