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알카이마=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사냥을 위해 본격적인 현지 훈련에 돌입했다.
현지시간 3일 오후 늦게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대표팀은 4일 오후 라스알카이마 에미레이츠 클럽에서 첫 훈련을 했다.
라스알카이마는 두바이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7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있는 곳이다.
이날 훈련에는 지난달 29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조기 소집 훈련을 했던 13명 외에 6명이 더 늘었다.
대표팀과 인천공항에서 함께 비행기를 탔던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 외에 4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명주(알아인), 박주호(도르트문트)가 대표팀의 빈 자리를 채웠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등 나머지 5명도 5일 오전까지 모두 합류하게 된다.
첫 훈련은 현지의 더운 날씨 탓에 이날 오후 7시를 넘겨 시작됐다.
훈련은 현지 적응을 위해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첫날부터 다소 강도 높게 진행됐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을 두 개조로 나눴다.
한 개조는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의 지도로 짧고 빠른 패스 연결에 주력했다.
또 다른 조는 코너킥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을 직접 다그쳤다. 코너킥 때 실점하지 않으면서 공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표팀은 코너킥을 내줬을 때 이를 걷어내면서 곧바로 역습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했다. 또 코너킥을 얻었을 때는 이를 한 번에 골문으로 올리지 않고, 짧은 패스 후 크로스하는 세트 피스 연습도 했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금세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결전의 날(13일)이 다가오면서 훈련장에는 긴장감도 서서히 감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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