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많은 카타르는 조직력보다 개인플레이"
(라스 알카이마<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남태희(26)는 카타르팀 '전문가'다.
2009년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뛰다가 2011년 12월 카타르 레퀴야로 이적했다.
카타르 프로축구 6년 차인 그는 '중동 메시'라고 불리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14골 9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그런 활약에 지난달 20일에는 스페인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카타르축구협회가 주는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알기에 오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두고 남태희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카타르 대표팀도 잘 알고, 아는 선수들도 많다"며 "카타르를 낯설어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대표팀에 대해 "조직력보다 개인플레이를 많이 한다"면서 "귀화 선수도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그에 반해 한국은 "개인플레이보다 조직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남태희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카타르와 홈 경기에서 3-2로 간신히 승리한 점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벤치에서 지켜봤는데, 우리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가 기술이 좋은 카타르 공격수가 운 좋게 골을 넣어 힘든 경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득점 기회가 생겼을 때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카타르 대표팀에는 발이 빠른 선수들이 많다"며 "역습 상황에 대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태희는 "이번 경기는 승점 3을 따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승리해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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