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남녀단식 '디펜딩 챔피언'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남자단식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0위·스페인)를 3-0(7-6<5> 6-1 6-3)으로 물리쳤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8강에서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을 상대한다.
팀은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을 꺾는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조코비치는 팀을 이길 경우 4강에서는 나달을 상대할 가능성이 커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1번째 8강에 진출, 나달과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함께 보유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최다 8강 진출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스페인)가 홈 코트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에게 1-2(1-6 6-3 3-6)로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믈라데노비치는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바친스키는 16강에서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를 2-1(5-7 6-2 6-1)로 꺾었다.
여자단식에서는 그랜드 슬램 우승 경력이 있는 무구루사와 윌리엄스,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9위·러시아)가 이날 16강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누가 우승하든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챔피언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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