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일 워싱턴전서 선발진 생존 위한 시험대
워싱턴, 팀 타율·홈런·OPS 모두 리그 1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선발 로테이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리그 1위 워싱턴 내셔널스 타선을 상대한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릴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알렉스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며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류현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여전히 류현진의 입지는 불안하다. 당장 우드가 돌아오면 선발진 잔류를 장담하기 힘들다. 그래서 워싱턴전 호투가 절실하다.
워싱턴은 리그 최강의 타선을 자랑한다. 팀 타율(0.278)과 득점(303점), 홈런(83개), 출루율(0.347), 장타율(0.478), OPS(0.825·4일 기준) 모두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뽐낸다. 왼손 상대 팀 타율(0.283), 출루율(0.344), 장타율(0.491), OPS(0.834) 역시 리그 1위다.
타선에는 타율 3할과 홈런 10개를 넘는 강타자가 가득해 '지뢰밭'이라고 할 만하다.
1루수 라이언 짐머맨(타율 0.368, 15홈런), 2루수 대니얼 머피(타율 0.343, 10홈런), 3루수 앤서니 랜던(타율 0.296, 10홈런),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타율 0.328, 15홈런) 모두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타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에서 뛰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구단 워싱턴전에 아직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축 타자들과 상대해 본 경험도 없다. 짐머맨, 랜던, 하퍼와도 이번에 처음 상대할 예정이다. 주전 선수 중에는 머피(9타수 3안타)와 포수 맷 위터스(2타수 1안타) 정도만 맞상대 경험이 있다.
특히 류현진에게 위협적일 선수는 하퍼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헌터 스트릭랜드와 난투극을 벌인 뒤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하퍼는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복귀했다. 6일 다저스전 역시 출전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중 한 명인 하퍼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2012년 19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하퍼는 통산 136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5년에는 타율 0.330, 42홈런, 99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타율 0.243에 홈런 24개로 부진을 겪었던 하퍼는 이번 시즌 타율 0.328에 홈런 15개를 터트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하퍼는 워싱턴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다. 류현진이 중심타자 하퍼를 묶으면 워싱턴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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