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11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내린 1,119.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빴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예상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3∼14일에 열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13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4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명 증가를 밑돈 수준이다.
또 지난 4월 고용은 당초 21만1천명 증가에서 17만4천명 증가로, 3월 고용은 7만9천명 증가에서 5만명 증가로 축소 조정됐다.
여기에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지난달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이번 주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공개 증언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한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약달러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이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7분 현재 100엔당 1,013.64원으로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5.29원)보다 8.3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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