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옛 청주연초제조창 앞 광장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영화나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거대한 야외극장으로 변신한다.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10일부터 8월 18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앞 광장에서 월 2회 영화·애니메이션·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을 상영하는 '별과 같이 아트 온(On) 스크린' 행사를 연다.
스크린 크기는 가로 21.5m, 세로 12m이다.
오는 10일에는 영화 '정글북', 24일에는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다음 달 8일에는 오페라 '마술피리', 같은 달 22일에는 연극 '메피스토'가 상영된다.
8월 4일에는 영화 '럭키', 2주일 후인 18일에는 영화 '그래. 가족'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야외극장의 특징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람료는 없다.
문화산업진흥재단은 상영일마다 관람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돗자리와 부채, 베개를 제공한다. 간단한 야식을 지참해도 되고 뒤늦게 도착한 관람객들은 돗자리를 직접 준비해야 한다.
영상물은 연령 제한이 없는 작품이어서 부모가 영유아들과 함께 관람할 수도 있다.
야외라 비가 오면 사정에 따라 상영이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재단 측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아트 온 스크린 스탬프 랠리 이벤트'를 열어 '단골' 관람객들에게는 혜택도 줄 계획이다.
김호일 사무총장은 "옛 연초제조창이 도심 속의 버려진 담배공장이 아닌 문화의 다양한 영약을 재생하는 시민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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