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플라잉카'로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밝힌다

입력 2017-06-05 09:49  

도요타 '플라잉카'로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밝힌다

시험 모델 테스트서 몇 초 떴다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플라잉 카"(flying car), 즉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가 4천250만엔(약 4억3천만원)을 투자한 일본의 한 스타트업이 시험 모델을 만들어 지난 3일 도요타의 본사가 있는 일본 중부 도요다시에서 비행 테스트를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향후 운전자가 탈 수 있는 작은 플라잉카 '스카이 드라이브'(Sky Drive)를 만들어 2020 도쿄 올림픽 때 성화를 밝히는 데 이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길이에 배터리와 센서가 탑재된 시험 모델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떴다.




사람의 눈높이 정도에서 몇 초 정도 떠 있었지만 이내 한쪽이 기울어졌다가 땅에 떨어졌다. 밑에 붙은 농구공 4개가 충격을 완화했다.

몇 차례 시도로 프로펠러가 부서지자 시험은 중단됐다.

이 프로젝트의 리더인 나카무라 쓰바사는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나오는 것 같이 도로 운전에서 비행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비행시험을 한 '카티베이터'(Cartivator)는 2019년까지 사람이 탄 비행 자동차를 처음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도요타는 자동차 이외의 다른 여러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실리콘밸리에 있는 연구개발 회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도요타는 또 일본에서 로봇공학을 이용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 걷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도요타는 최근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연구를 위해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있는 연구 센터에 5년간 3천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https://youtu.be/nBamPRd7-uU]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량과 수소차,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 개발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기업으로도 변신하고 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 나카니시 다카이는 "도요타 사업의 중심은 사람과 사물, 돈, 정보, 에너지 등 움직이는 모든 것에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하늘뿐만 아니라 물에서도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의 보트 부문은 1997년 시작했다. 도요타는 이제까지 845척의 보트를 팔았으며 현재 4개 모델을 제공한다.

도요타는 최근 기자들을 초청해 콘셉트 렉서스 요트 시승행사를 열기도 했다. 도요타는 돌고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렉서스 차량을 떠올리게 하는 이 요트를 몇 년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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