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환자 83명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궤양성 대장염·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 증상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염증성 장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아연·셀레늄 혈청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중 89.2%(74명)가 비타민D 결핍 증상을 보였다. 또 다른 미세영양소인 아연과 셀레늄이 부족한 환자 비율은 각각 38.6%(32명), 30.1%(25명)였다.
염증성 장 질환은 소장·대장 등 소화기관에 지속해서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장염 증상(복통·설사 등)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대장암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윤혁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이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경우 햇빛 노출과 음식물 섭취만으로 비타민D 결핍을 해결하기 쉽지 않으므로 영양제 등을 따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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