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두 차례 '단비'…양 많지 않아 해갈엔 못미쳐

입력 2017-06-05 10:43   수정 2017-06-05 14:04

이번 주 두 차례 '단비'…양 많지 않아 해갈엔 못미쳐

누적강수량 평년의 53.8%…"장마 때까지 상황 예의주시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가뭄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주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두 차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비의 양은 많지 않아 해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민안전처는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그리고 17개 시·도 모두가 참여하는 긴급 가뭄대책회의를 연다. 안전처는 또 전남 25억원 전북·충남 20억원 등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24억원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추가로 교부한다.

가뭄이 전국으로 퍼지는 데 따른 조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누적강수량은 166.6㎜로 평년(313.4㎜)의 절반(53.8%) 수준에 그친다. 매년 같은 기간 누적강수량과 비교하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다.






충남과 전남 지역 가뭄이 특히 심각하다.

충남 서북부 시·군 8곳이 식수원으로 삼는 보령댐은 5일 오전 현재 저수율이 9.9%로 담수용량의 10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전남은 9개 군의 4천여㏊에서 물이 없어 모내기가 늦어졌고 그나마 모내기를 한 곳에서도 일부 물마름·시듦·고사 등 피해가 났다.

다행히 현충일인 6일 전국에 걸쳐 비 소식이 있다.

6일 낮부터 7일 오후까지 전남과 경남에 20∼50㎜, 그 밖의 지역과 울릉도·독도·서해5도에 5∼3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7일 새벽까지 30∼80㎜, 많게는 120㎜까지 비가 오겠다.

10일에도 충청·전라·경상·제주에 비가 예보됐다. 말 그대로 '단비'다.

다만 비의 양은 가뭄을 해소할 정도에는 못 미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가뭄을 겪는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비가 내린 지 오래돼 땅이 많이 마른 상태라 (이번 비로)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완전한 해갈은 여름 장마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월과 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두 달간 월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은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등 변수가 있으므로 정확히 언제 가뭄이 해소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비가 워낙 적게 내렸기 때문에 장마 때까지는 가뭄 상황을 유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