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이랜드그룹이 퇴근 후 업무지시를 없애고 배우자 출산 유급 휴가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조직 문화 7대 혁신안'을 만들어 5일 발표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달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퇴근 이후 전화나 메신저, 회사 내 인트라넷, 메일 등을 통해 업무지시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유급 2주로 연장했다.
지난해 그룹 비상 경영으로 잠시 중단된 2주 휴식제도도 다시 시행해 연중 언제든지 2주간 유급 휴가 등을 붙여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룹은 그룹 직속으로 자체 근로 감독센터를 신설해 일과 가정 양립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한다.
아울러 우수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이랜드그룹의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 적용해 직원 할인과 리조트 이용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수익성과 자금 조달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랜드그룹은 201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랜드그룹은 그동안 이랜드리테일 소속 홈앤(&)리빙 사업부 '모던하우스'를 7천억원에 매각했으며 의류브랜드 티니위니도 8천800억원에 중국에 팔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과정을 함께 해 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해 조직 문화를 혁신한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힘쓰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이 이번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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