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소형출판사 한자리에…'변신'한 서울국제도서전

입력 2017-06-05 14:53  

독립서점·소형출판사 한자리에…'변신'한 서울국제도서전

작가-독자 만나는 독서클리닉·필사서점 등 프로그램 주목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책 관련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4∼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23회째인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변신'이다. 2014년 도서정가제 실시로 도서전에서 할인 판매가 어렵게 되자 출판사들의 참여가 줄어들어 침체했던 도서전을 새롭게 바꿔보자는 취지로 정해진 주제다. 국내에서는 161개 출판사와 서점 23곳이, 외국에서는 18개국 80개 출판사가 참여해 다양한 도서를 선보인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5일 "할인판매를 못 하게 되자 지난해와 재작년 참여 출판사가 줄어들어 취약한 구조가 됐다"면서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도 책 쓰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새롭게 변신해 출발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변신'이란 주제에 맞게 이번 도서전은 출판사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의 책을 소개하는 기존의 단순한 형태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을 여럿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이 참여한 '서점의 시대'다. 독립출판물이나 디자인, 사진, 음악, 고양이, 그림책, 시(詩) 등 다양한 부문에서 특화된 독립서점 20곳이 참여했다. 서울 연남동의 음악전문서점 라이너노트와 신촌의 추리소설 전문서점인 미스터리 유니온, 일산의 문학전문서점 미스터버티고를 비롯해 강원 속초의 동아서점, 경남 통영의 봄날의책방, 충북 괴산의 숲속작은책방 등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중소출판사 50곳이 자사의 개성을 담은 책을 선보이는 '책의 발견전' 코너도 주목할 만하다. 이 코너에 참여하는 출판사들은 각각 자사가 펴낸 책 중 7종을 골라 소개한다.

관객과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글쓰기와 과학, 장르문학, 과학 분야에서 전문가와 1대1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독서 클리닉', 미리 신청한 독자에게 시인이 시를 골라주고 독자는 행사장 내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40분 동안 시인이 골라준 시를 읽고 필사할 수 있는 '필사서점' 등이다.

출판사별 부스에서는 출판사가 초청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전국의 구멍가게를 그림으로 그린 책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의 이미경 작가를 비롯해 김훈, 황석영, 배수아, 이정명, 김탁환 소설가 등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이다. 오르한 파무크, 박완서, 앨리스 먼로의 이미지가 그려진 입장권을 사면 입장권 금액에 해당하는 쿠폰을 준다. 이 쿠폰으로 도서전 행사장 내에서 책을 살 수 있다.






도서전 홍보대사로는 유시민 작가와 소설가 정유정, 독립서점 '책방무사'를 운영하는 가수 요조가 선정됐다. 정유정과 요조는 14일 오후 5시 '여성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대담한다.

올해 도서전 주빈국인 터키에서는 소설 '이스탄불은 한 편의 동화였다'의 작가 마리오 레비와 그림책 '까마귀 노래자랑 대회' 등을 쓴 멜리케 귄위즈 등이 내한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이밖에 터키 전통 그림자 연극 시연과 터키 커피·오토만 제국 음식 강연 등이 열린다.

그림책 '빨강이 좋아'를 쓴 캐나다 작가 캐시 스틴슨과 이탈리아 카툰아티스트 잔 알폰소 파치노티, 대만 작가 샤만 란보안 등도 한국을 찾는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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