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사회주의 조국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자!"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 조선소년단의 핵심 구호다. 6일은 북한에서 소년단 창립 기념일이다.
1946년 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창립된 소년단은 약 300만 명의 단원을 거느린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르면 소년단의 명절인 6일 소년단 8차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결정에 의하면 조선소년단 제8차 대회를 2017년 6월 초에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소년단 대회에 참석할 대표들은 이미 평양에 집합해 지난 3일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북한 전역의 모범적인 청소년들이 대표로 참석하는 소년단 대회는 지난 2013년 6월 6일 열린 7차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소년단 6차 대회는 김정일 집권 시기인 2006년 6월 열렸다.
올해 대회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소년단 대회다.
김정은은 2013년 열린 소년단 7차 대회 주석단에 앉아 소년 대표들의 토론을 경청했으며 대회가 끝난 후에는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북한이 매년 소년단 창립 기념일을 성대하게 경축하고, 김정은의 '어린이 사랑'을 계속해서 부각해왔던 것만큼 김 위원장이 이번 소년단 대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년동맹은 이번 대회 개최를 예고하며 "소년단 8차 대회는 소년단을 김정은 원수님의 소년 조직으로 강화·발전시키며 모든 소년단원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믿음직한 후비대로 튼튼히 준비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년단 대회가 북한 청소년들에게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행사라는 의미다.
북한이 이처럼 소년단을 각별히 챙기는 것은 이들이 앞으로 김정은 체제를 떠받칠 '미래 친위세력'이기 때문이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30대 초반인 만큼 북한 청소년들이 성장하면 이들이 김정은 체제를 떠받칠 핵심 세대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김정은 우상화 교육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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