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복원' 맡을 전문 학예사 턱없이 부족하다

입력 2017-06-07 08:00   수정 2017-06-07 17:28

'가야사 복원' 맡을 전문 학예사 턱없이 부족하다

국립 연구소·박물관 가야사 전공 인력 부재…시립박물관 학예사는 고용 불안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고대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지시했지만, 가야문화 중심지인 경남 김해 등 도내 지자체의 가야사 연구·발굴·복원에 필수적인 전문 학예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가야사 전문 연구기관은 국립 가야문화재연구소, 국립 김해박물관, 김해시가 설립한 대성동고분군박물관 등 크게 3곳이다.

경남 창원에 있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990년 1월 3일 문화체육부 발족과 함께 설립된 문화재청 산하 연구기관이다.

연구소는 경남, 부산, 울산시 문화재 발굴조사와 연구, 출토유물 보존과 관리, 문화재연구 조사보고서 발간 등을 맡고 있다.

이 연구소에는 소장을 포함해 정규직인 학예연구직은 5명에 불과하다.

소장, 실장과 연구사 3명 등이다.

광활한 가야문화 권역을 인력 5명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김삼기 소장은 "가야사 연구를 그동안 해왔지만, 신라·백제·고구려 보다는 기록이 크게 부족했다"며 "결국 고고학적 발굴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적은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1998년 7월 29일 가야역사와 문화를 보존, 전시하기 위해 고고학 중심 박물관으로 탄생했다.

이 박물관 역시 관장 등 정규직 전문 학예사가 7명에 불과하다.

특히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김해박물관에는 가야사를 전공한 전문 학예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곳에 근무하는 학예사들도 일정 기간 근무 후 타 지역으로 순환 근무를 해 전문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지역 문화계 지적이다.

김해시가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들의 무덤유적으로 발굴해 2003년 8월 28일 문을 연 시립 대성동고분박물관도 인력 부족에 허덕인다.





박물관은 시 문화재과 내 송원영 박물관운영팀장(6급) 1명만 정규직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다.

박물관운영팀 내 학예사 4명은 비정규직이다.

2년 단위로 재계약하며 최대 5년간만 근무할 수 있는 기간제 근로자다.

송 팀장은 "가야사 연구·복원에 필요한 학예사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신분도 기간제 근로자로 고용이 불안해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며 "가야사 연구와 발굴, 복원작업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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