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가뭄 상황 단계를 '평상시'에서 '관심' 단계로 격상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날 기준으로 서울시의 최근 2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46.6%에 불과하다. 다만, 서울 시민의 물 공급원인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의 상류댐 저수량은 정상 수준이다.
시는 자치구에 급수차 대여 비용 등으로 2억5천만원을 이미 지원한 데 이어 가뭄이 계속되면 1억원을 더 지원할 방침이다.
물이 부족해짐에 따라 지하수나 비상급수시설의 물도 동원된다.
서울 시내에서는 지난해 기준 하루 18만t에 달하는 지하수가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13만t이 조경용수 등으로 이용된다. 비상급수시설 1천193곳에서는 하루 17만4천t의 물을 확보한다.
시는 조경용수로 이 유출 지하수나 비상급수시설의 물을 활용하도록 했다.
시는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청소차량 202대를 가로수에 물을 주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또 서울 외곽의 논에는 김포에 있는 신곡양배수장을 통해 한강 물을 공급하고 , 밭농사 지역에도 필요하면 물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가뭄을 맞아 ▲ 식기류 세척·세수 시 물 받아서 하기 ▲ 빨래는 한꺼번에 모아서 하기 ▲ 변기 물통에 페트병이나 벽돌 넣어 사용하기 ▲ 샤워 짧게 하기 등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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