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4개국에 이어 리비아 임시정부와 예멘·몰디브 정부도 카타르와의 단교 선언에 동참했다.
리비아 동부에 있는 임시정부의 모함메드 알데리 외교장관은 5일(현지시간)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나라와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리비아 관영 라나 통신에 밝혔다.
알데리 외교장관은 또 카타르가 무슬림형제단 조직을 포함해 리비아 내 이슬람주의자를 지지해 왔다고 비판했다.
리비아 임시정부의 이번 발표가 나온 비슷한 시간대 예멘 정부도 이날 관영 사바통신은 통해 "극단주의 조직을 지원하는 카타르와 단교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도 이날 카타르와의 외교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나라는 지금까지 최소 7개국에 달했다.
앞서 사우디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4개국은 이날 오전 국제사회의 이란 적대정책을 비판한 카타르와 국교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사우디가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내정 간섭을 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와의 단교를 가장 먼저 발표했고 뒤이어 UAE, 이집트, 바레인 정부도 같은 입장을 냈다.
이집트 정부는 자국 수도 카이로 주재 카타르 대사에게 "48시간 이내 이집트를 떠나라"라고 이날 오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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