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팝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을 스웨덴 한림원에 제출했다고 한림원 측이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싱어송라이터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딜런은 상과 함께 주어지는 800만 크로네(미화 92만3천 달러·10억3천여만 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림원 측은 "연설은 대단했고, 사람들이 기대하듯이 유창했다"면서 "강연을 보내와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딜런의 모험은 끝나게 됐다"고 밝혔다.
딜런은 강연에서 "내가 처음 노벨문학상 받았을 때 나는 내 가사와 음악이 정확하게 문학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의아해했다"고 말한 뒤 버디 홀리 등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음악가와 10대 때 그에게 큰 영향을 준 고전소설인 '모비 딕', '서부전선 이상 없다', '오디세이' 등에 대해 언급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상금을 수령하기 위해선 짧은 연설이나 연극, 방송 동영상이나 음악 등 어떤 형태로든 기념 강연을 노벨상 수상일(12월 10일) 이후 6개월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작년 10월 노벨상위원회는 딜런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발표하면서 "미국 음악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인 표현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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