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반정부 시위와 약탈, 혼란 등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 취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매일 오가는 정기 항공편을 다음 달 1일부터 폐지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 수요 저하를 이유로 들었지만, 정국 불안이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항공사 중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중단하는 것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처음이다.
유나이티드의 휴스턴-카라카스 노선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시트고가 번창하면서 한때 인기 노선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경제위기로 베네수엘라 경기가 곤두박질치자 결국 항공편을 접게 된 것이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루프트한자, 에어캐나다 등도 베네수엘라 항공편을 감편한 바 있다.
항공사 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가 이번 봄부터 공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펩시, 오레오 제조사 몬델즈 등도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접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4월부터 현 정부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와 약탈 등 폭력 사태가 계속돼 사망자 65명, 부상자 1천여 명이 나오는 등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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