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스콧과 대결…최경주·강성훈·노승열·김민휘도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딸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불참을 선언한 '딸바보' 필 미컬슨(미국)이 '꿩' 대신 '닭' 사냥에 나선다.
미컬슨은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US오픈 직전에 열려 US오픈 우승을 노리는 최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US오픈 출전을 포기한 미컬슨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멤피스로 발길을 옮겼다.
미컬슨은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3위에 올랐다.
2013년 디오픈에서 통산 42번째 우승을 거둔 뒤 우승컵을 보태지 못하는 미컬슨에게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US오픈을 건너뛰는 미컬슨은 4년째 이어지는 우승 가뭄을 해갈할 무대로 이 대회를 겨냥한 셈이다.
하지만 모든 톱랭커가 이 대회를 쉬는 게 아니다.
세계랭킹 9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세계랭킹 12위 애덤 스콧(호주), 그리고 작년 우승자 대니얼 버거(미국) 등이 US오픈을 앞두고도 출전을 강행했다.
PGA투어닷컴은 세계랭킹 22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최근 샷과 퍼팅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맏형' 최경주(47)와 강성훈(30), 노승열(26), 김민휘(25) 등 한국 선수들도 상위 랭커가 대거 빠진 기회를 노린다.
세계랭킹 64위인 재미교포 제임스 한(한국 이름 한재웅), 69위 토니 피나우(미국)는 세계랭킹 60위 진입의 희망을 안고 출사표를 냈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조정되는 내주 세계랭킹에서 60위 이내에 진입하면 US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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