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오랜 가뭄으로 고통받는 농민을 위해 액비 운반차량이 등장했다.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대술면 들녘에 크고 작은 액비 운반차량 19대가 줄이어 들어섰다.
이 차량은 평소에는 분말이나 입자 모양의 비료를 희석해 액상으로 만든 액비(액체 비료)를 수송하지만, 이날 만큼은 인근 저수지에서 퍼올린 깨끗한 물을 가득 싣고 있었다.
먼지만 날리던 논은 액비 운반차량에서 물이 쏟아지자 빠르게 물을 빨아들였다.
액비운반 차량은 이날 물이 부족해 모내기를 못하는 논 1만 6천㎡에 물을 공급했다.
차량은 대한한돈협회 예산군지부에서 지원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자 소방차와 살수차는 물론 최근에는 레미콘 차량과 액비운반 차량까지 동원해 물을 실어나른 것이다.
논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어두웠던 농민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예산군 관계자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용인력과 가용장비를 총동원할 것"이라며 "액비운반 차량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으로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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