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등 주요 수니 아랍국가가 카타르와 단교를 전격 선언한 것과 관련, 중재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신화 통신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수석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과 관련된 모든 국가와 대화를 계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상황이 진정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호주 간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참석차 호주를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단교 사태가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한 중동 국가들의 외교적인 결속에 틈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극적인 상황을 야기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국은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사우디 등은 카타르가 이집트의 '아랍의 봄' 시민혁명을 주도한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를 지원해온 데 대해 불만을 품어온 가운데, 카타르의 군주 셰이크 타밈이 이란에 대해 우호적으로 발언한 연설 내용을 문제 삼아 단교를 단행했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확인 매장량이 세계 3위인 데다,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엔 미군 1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이 기지를 통해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세력을 상대로 폭격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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